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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공화국 상상하기-마을살이의 본질에 대한 캐물음(11.18)

제1회 마포 로컬리스트 컨퍼런스에서 ‘마을공화국 상상하기-마을살이의 본질에 대한 캐물음’을 주제로 마을주민 및 마을활동가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마을살이의 본질을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물음에 대해 처음에는 이모 저모로 대답을 해갔지만, 마을살이의 본질이라고 생각하는 그것이 정말 본질적인 의미가 있는 것인가라는 2차 물음에 대해서는 선뜻 대답을 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결론적으로 마을살이의 본질이 무엇인지에 대한 물음은 ‘대상화되거나, 형식화될 수 있는 그 무엇을 찾아내기 위함이 아니라’, ‘정말 우리가 마을살이를 본질적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마을공동체를 넘어 마을공화국을 이야기하는 것이 마을살이를 본질적으로 살아가는 것과 무슨 관계가 있는지에 대해’ 캐물음 자체를 즐기는 것임을 이해하면서, 즐거운 대화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우리가 마을에서 10년, 20년을 살았다고 해서,
우리 마을공동체가 전국적으로 모델이 된다고 해서,
우리가 집단지성을 모아서 정의내린 것이라고 해서,
혹은, 우리가 정말 치열하고 치밀하게 캐물어 온 것이라고 해서,
마을살이의 본질이라고 정의내린 그 무엇은 결코 마을살이의 본질자체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이해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우리의 아이디어는 우리의 생각은 본질에 대한 생각이고 아이디어 일뿐, 본질자체 일 수는 없다는 것을, 본질자체와 본질을 캐묻고 떠올린 아이디어와 생각사이에는 제거될 수 없는 ‘차이’자체가 존재한다는 것을 이해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마을살이의 본질을 본질적으로 캐물었기 때문에 자신의 생각과 아이디어가 본질자체라고 생각하면서 ‘차이’를 제거하고 ‘동일성’으로 가두는 순간, 폭력과 억압, 지배는 얼굴을 드러내게 됩니다. 지금 우리 사회가 격고 있는 정부의 폭력과 억압, 지배가 바로 ‘차이’를 제거하고 ‘동일성’으로 자신을 가두고 있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마을살이의 본질을 캐묻기 위해 2시간은 너무 짧았습니다. 함께 하신 분들이 본질적인 캐물음의 맛만 보고 끝난 것 같다는 피드백이 있어서, 조만간 하루 종일 ‘마을살이의 본질을 본질적으로 캐묻는 시간’을 제대로 만들어 보자는 마음을 나누며, 헤어졌습니다. 곧 다시 얼굴을 맛대고, 마음을 맛대고, 영혼을 맛대고 ‘마을살이의 본질을 본질적으로 캐묻는 시간’을 갖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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