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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소셜임팩트 워크숍>, 막을 내리며

11월 15일, 어느덧 <소셜임팩트 워크숍>의 마지막 날입니다. 단 두 번의 만남이었지만, 그 동안 함께 하면서 고민이 많이 깊어지신 듯, 마지막 워크숍을 앞두고 다들 사뭇 진지한 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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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 임팩에 대해 여러 접근 방식과 견해들이 존재하지만,  저희는 그동안 소셜 임팩을 단지 성과나 측정의 관점에서만 접근하지 않고, 변화를 향한 좀 더 근본적이고 본질적인 질문들을 던져왔습니다. 소셜 임팩의 담론이 ‘측정’이라는, 그 동안 한 쪽으로만 치우쳐 온 이미지에 갇히지 않기 위해 그 동안 ‘의미있는 변화’라는 말을 더 자주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이제 SIG가 여러분과 함께 그리고자 했던 큰 그림이 미흡하게나마 완성되는 순간입니다.

양세진 대표는 워크숍 시작에서 의미있는 변화를 성취한다는 것은, 변화를 위해 그저 내달리는 것이 아니라 조직 구성원과 조직이 지닌 가치가 탁월하게 드러나는 것이라는 점을 다시 강조합니다. 사과 씨의 의미 있는 변화는 맛있는 사과가 되는 것이지 수박이 되는 것이 아닌 것처럼, 어떻게 하면 그 씨앗의 본질과 존재가치를 가장 잘 발현시킬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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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간까지 조직의 존재가치와 의미있는 변화, 핵심 사업을 도출하고 그것들이 잘 정렬되는지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면, 오늘은 이 워크숍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임팩트 지향지표’를 도출할 차례입니다. ‘지표’라고 하면 우리는 흔히 측정 지표를 떠올리지만, 저희는 측정 지표가 아닌 ‘질문 지표’를 제안합니다. 질문 지표는 측정 지표를 대체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는 의미와 방향에 대해 계속적으로 질문을 던짐으로써 측정 지표가 가지는 한계를 넘어설 수 있습니다. 여기서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우리는 ‘Definition’, 즉 정의하는 것이 아니라 ‘Narrative’, 즉 이야기적 접근 방식을 고민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만약 우리가 어떤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출석율과 만족도에만 주목한다면, 그것은 ‘정의’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입니다. 그 프로그램이 만들어 내는 의미있는 변화, 가령 그 프로그램의 참여자 삶 속에서의 일어나는 변화는 ‘이야기’ 속에 담아야 합니다.

이러한 관점을 견지하면서 함께 임팩트 지향지표를 만드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그 내용들을 다 나누고 싶지만, 단지 3일만의 프로그램만으로는 완성되기 어려운 부분이라 앞으로 3주 동안 조직에서 구성원들과 함께 논의 및 실천해보고 다시 피드백을 받기로 했습니다. 그 때 공개를 허락해주시는 조직에 한해서 다시 내용을 공유하기로 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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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는 변화의 성취를 확인하는 단계입니다. 우리는 의미있는 변화를 만들어냈음을, 혹은 그 과정에 있음을 보여주고 설득하는 과정을 반드시 겪습니다. 의미있는 변화를 만들었다고 주장하는 것만으로는 근거가 약하기 때문에, 변화의 성취를 어떻게 확인할 것인지 미리 계획하고 준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이미 임팩트 지향지표 안에 답이 있습니다. 가령 ‘우리의 기금 사업에 사회적 기업의 주체들이 자발적이고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는가?’라고 지향 지표를 잡았다면, 사회적 기업들이 자발적이고 주도적으로 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지를 ‘어떻게’ 확인할 것인지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가령 기금과 관련된 자발적인 모임이 생긴다든지, 기금을 마련하기 위한 준비 모임을 사회적 기업 당사자들이 주도적으로 이끌어간다면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변화가 일어났다고 볼 수 있는 것이죠. 따라서 처음에 임팩트 지향 지표를 잘 설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것이 곧 사업의 기획에서부터 성취의 확인 단계까지 항상 우리의 방향을 잡아주는 나침반 역할을 하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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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조직의 존재가치부터 임팩트 지향지표까지, 하나의 그림이 완성되었습니다. 앞서도 이야기했지만, 이것은 시작에 불과합니다. 워크숍을 통해 프로세스와 원리를 이해하고 공감했다면, 이제 조직에 돌아가서 구성원들과 나누고 실험해보고 체화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앞으로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겠지요.

3주 후에 어떤 피드백이 있을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워크숍에 함께 해주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 전하며, 모두 의미 있는 변화를 향해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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