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샷 2014-08-11 오전 3.46.11

웰페어 임팩트를 위한 비전수립, 어떻게 할 것인가?

* 본 글은 서울시복지재단 공유복지플랫폼에 공유한 내용입니다.

웰페어 임팩트를 위한 비전수립, 어떻게 할 것인가?

1. 웰페어 임팩트는 패러다임이며, 진심에 기반해야 합니다.

웰페어 임팩트를 위한 첫 번째 이야기에서 ‘웰페어 임팩트’를 측정이나 평가를 위한 성취적 개념이 아니라, 지역주민의 삶의 질과 지역사회의 변화를 ‘와우, 어떻게 이런 일을 하실 수 있으셨죠’라는 수준으로 창출하기 위해 위해 복지조직이 전면적으로 내면화하여 추구해야할 지향적 개념이자, 일종의 패러다임이라고 설명하였습니다. – ‘패러다임(paradigm)’은 어떤 현상을 설명하는데 있어서 정합적으로 인정된 ‘모형(model)’ 또는 ‘유형(pattern)’이다. -

‘웰페어 임팩트’를 우리가 패러다임으로 이해한다는 것은 열정과 에너지를 몰입하여 날마다 되풀이되는 복지서비스와 프로그램을 단지 성실하게 책임 있게 수행하는 것을 넘어서, 정말 우리가 어떤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 내고 있는지, 영혼 없는 숫자를 넘어서 정말 그들의 삶엔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지를 끊임없이 캐물으면서 일을 하는 마인드 셋을 내면화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지금 우리가 웰페어 임팩트를 지향하고 있는가에 대한 캐물음을 갖고 일을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지, 얼마나 임팩트가 창출되었는지를 측정하거나 평가하는 것은 본질에 벗어날 수 있는 위험이 있습니다.

복지조직에 재정을 지원하는 정부나 기업 혹은 이해관계자들은 ‘당신들이 정말 ‘와우’할만한 의미 있는 변화로서 웰페어 임팩트를 온전하게 추구하고 있다는 것을 어떻게 확인할 수 있는지 보여달라고’ 요구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 당연히 복지조직은 웰페어 임팩트를 지향하면서 제대로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타당하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설명은 임팩트 자체에 대한 측정이나 평가를 통한 실증적 증명(prove)이 아니라 임팩트를 지향하며서 본질-비전-미션-사업들이 통합적으로 정렬되어 이전보다 성과와 영향력이 더욱 개선되어(improve) 졌다는 것을 타당하게 설명하고 정당하다고 이해할 수 있도록 진심을 담아서 이야기할 수 있으면 되는 것입니다. 아울러 우리가 늘 경계해야 할 것은 단순히 더 나은 평가를 위해 ‘영혼 없는 숫자’들로 채워지는 보고서에 안주하지 않는 것입니다. 영혼이 없는 최선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지역주민을 열심히 만나고 실천적 소통에 최선을 다하는 복지사가 있습니다. 왜 그렇게 열심히 주민들을 만나냐고 물었더니, 평가지표에 지역주민과의 소통이 높은 점수로 반영되어서 그렇다고 응답을 한다면, 그러한 최선은 갑자기 우리를 부끄럽게 만들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진심을 담은 최선만이 웰페어 임팩트로 이야기할 수 있는 의미 있는 변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 두 번째 이야기로 웰페어 임팩트를 위한 비전은 어떻게 수립되어야 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2. 웰페어 임팩트를 위한 비전의 핵심은 본질과의 정렬입니다. 

질문을 하나 드리겠습니다. ‘사과씨의 비전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질문을 바꾸어서 ‘사과열매의 본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우리는 큰 고민을 하지 않고, 사과씨의 비전은 사과열매이며, 사과열매의 본질은 사과씨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임팩트의 관점에서 보면, 단순히 사과씨가 열매를 맺는 것을 넘어서 그 사과가 정말 맛있고 영혼에 울림을 줄 정도의 감동적인 맛을 담고 있다면 임팩트가 있는 사과열매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여기에서 토양, 비료, 농부의 정성, 기후조건 등 여러 가지 변수들이 중요하게 고려되어야 하겠지만, 본질과 비전이라는 관점에서 핵심적인 요소들만 추려보면, 우리는 사과씨는 사과열매의 본질이며, 사과열매는 사과씨의 비전임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 비전(vision)이라는 단어는 라틴어인 ‘비지오 visio’로서 ‘보기, 전망, 시각’에서 유래된 개념으로 ‘어떤 것을 상상하기’, ‘마음속에 어떤 그림을 그려보기’, ‘미래를 내다 볼 수 있는 능력’ 등으로 설명되고 있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한 사물의 목적은 단순히 시간이 흘러 변화된 모습이 아니라, 한 사물이 탁월한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그 사물의 본질이 가장 잘 드러난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임팩트라는 관점에서 보면, 한 사물이 임팩트를 드러낸다는 것은 주변의 다른 사물들과 경쟁의 관점에서 우위를 차지하거나 더 큰 영향력을 미치는 상태가 아니라 사물 자체의 본질을 가장 잘 드러낸 상태라고 보았던 것입니다(* 앞에서 사과씨와 사과열매의 관계를 예로 설명하였듯이).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을 참고해 볼 때, 우리는 본질에서 비전이 나오며, 본질에서 임팩트 있는 비전이 창출될 수 있음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모든 조직은 비전을 갖고 있으며,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존재합니다. 그런데, 웰페어 임팩트를 고민하는 복지조직은 비전을 바라보는, 비전을 수립하는 과정이 달라야 함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비전은 본질과의 관계 속에서만 임팩트를 상상하고 이야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편으로 조직의 본질은 날마다 되풀이 되는 활동으로서 조직의 미션(mission, 사명)을 통해 비전으로 연결되어 집니다. 본질은 그것이 없이는 한 사물의 존재이유와 정체성을 설명할 수 없는 속성 혹은 성질입니다. 사과열매의 본질은 사과씨입니다. 따라서 사과씨가 존재하는 이유는 맛있는 사과열매로 성장하기 위함입니다. 그리고 사과씨가 맛있는 사과열매로 성장할 수 있도록 날마다 되풀이 되는 활동을 수행하는 것이 미션입니다. 이렇게 본질, 미션, 비전의 관계를 정렬의 관점에서 이해할 때, 현재 복지조직의 비전과 미션이 본질과 연계하여 온전하게 수립되어 있는지를 분별할 수 있는 안목이 생겨날 것입니다. 그러나 다행히도, 복지조직의 본질은 어느 정도 그 의미를 분명하게 가지고 있습니다. 노인복지관은 어르신들의 삶의 질 개선과 문제해결이 본질이며, 장애인복지관은 장애인들의 삶의 질 개선과 문제해결이 본질입니다. 다만, 종합복지관의 경우에는 종합적인 복지서비스를 수행하는 정체성에서 지금은 각 복지서비스 영역이 전문화되고 세분화 되면서 정체성과 본질에 대한 실존적 고민에 직면해 있는 상황이긴 합니다. 그러나 두 번째 이야기에서는 ‘비전’의 관점에 집중하고자 하며, 종합복지관의 본질과 정체성에 대한 고민은 나중에 다시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를 갖도록 하겠습니다. 아시다시피 대부분의 복지 조직은 비전과 미션을 정리해서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적으로 공유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서울시의 몇 군데 복지조직의 비전과 미션을 소개합니다.

서울 A 종합사회복지관

미션 : 사회복지의 사명을 충실히 수행하며 지역의 신뢰를 높이겠습니다. 가족, 이웃, 지역사회 모두의 사회적 통합과 사랑을 실천하겠습니다. 전문적인 역량으로 지역사회의 꿈을 지켜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비전 : 신뢰함으로 꿈을 만들고 함께하는 사랑으로 행복합니다.

서울 B 종합사회복지관

비전 : 세계로 나아가는 최고의 사회복지 허브

슬로건 : 나눔과 새로움으로 삶의 힘이 되는 좋은 친구

서울 C 장애인종합복지관

비전 :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인간존중의 국제적 전문 장애인복지관

미션 : 인간존중의 정신과 사랑의 실천으로 모든 이의 평등과 자유로운 삶을 구현한다.

서울 D 장애인종합복지관

비전 : 장애인의 권리구현에 함께하는 복지관, 지역사회의 능동적 참여에 함께하는 복지관, 전문적 프로그램개발 및 모델을 제시하는 복지관, 윤리경영을 통한 신뢰받는 복지관

미션 :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보편적 삶이 가능한 복지사회 구현

서울 E 노인종합복지관

미션: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노인 문화의 중심

비전: 노인복지서비스 전달체계의 허브, 지역사회 누구라도 오고싶은 열린 복지관

서울 F 노인종합복지관

미션 : 활기찬 어르신, 하나되는 지역사회, 열정적인 전문가가 행복을 디자인하는 복지관

비전 : 소통과 화합으로 차별화된 복지문화를 선도하는 동북아시아 최고의 프리미엄 복지관

어떻습니까? 조직의 본질적인 가치는 날마다 되풀이 되는 활동으로서 미션을 통해 탁월하게 드러난 미래가치인 비전과 잘 정렬되어 있습니까? 제가 각 조직의 본질, 미션, 비전과의 관계를 일일이 코멘트하는 것은 외람될 수 있기 때문에 독자 여러분들이 스스로 한번 분별해 보시기 바랍니다.

다만, 제가 부산의 한 노인복지관의 비전수립 프로젝트를 통해 정리한 본질, 미션, 비전을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웰페어 임팩트를 위해 본질, 미션, 비전 정렬의 올바른 관계를 이해하시는데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부산의 ‘가’ 노인복지관의 본질, 미션, 비전

본질: 어르신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문제해결을 한다.

미션: 우리는 진정성을 가지고 어르신들과 파트너십을 형성하여 어르신들이 아름다운 성장을 하도록 열정을 다해 헌신한다.

비전A: 어르신들이 지역공동체 변화의 주체가 되도록 어르신들의 삶에 의미 있는 변화를 추구한다.

비전B: 2014년 어르신 일자리 사업의 혁신을 통해 전국에서 가장 탁월한 노인복지관으로 인정받는다.

우리가 구체적인 사례로 보고자 하는 노인복지관을 놓고 보면, 전국에 존재하는 240여개의 노인복지관의 본질적인 가치는 동일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그 조직이 본질이 탁월하게 드러난 목적으로서 비전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으며, 그러한 비전을 임팩트 있게 성취하기 위해 날마다 되풀이 되는 활동으로 미션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에 따라 다양한 열매와 성과, 임팩트에 차이가 발생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3. 지향적 가치를 담은 비전과 성취적 가치를 담은 비전 모두 본질과 정렬되어 있어야 합니다. 

부산의 ‘가’ 노인복지관을 보면, 먼저 ‘어르신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문제해결을 한다’는 본질적인 가치가 탁월하게 실현된 목적으로서 비전을 2가지로 구분해서 제시하고 있음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먼저 ‘궁극적인 목적’이자 ‘지향적 가치’로서 비전A에서는 ‘어르신들이 지역공동체 변화의 주체가 되도록 어르신들의 삶에 의미 있는 변화를 추구한다’고 정리하고 있습니다. 즉, 어르신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단순히 어르신들을 일방적이고 시혜적인 서비스의 대상자로 설정하는 것이 아니라 어르신들 스스로 삶의 주체가 되도록 하며, 역량이 되는 어르신들이 서비스가 필요한 어르신들의 파트너가 되도록 하는 상호부조와 협동의 철학을 담아내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부산의 ‘가’ 노인복지관의 본질이 탁월하게 드러난 목적으로서 비전은 ‘어르신 스스로가 삶의 주체’가 되도록 함으로써 삶의 질을 개선하고 다양한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보다 웰페어 임팩트를 지향할 수 있겠다는 패러다임이 반영된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부산의 ‘가’ 노인복지관의 비전B는 궁극적 목적으로서 지향적 가치를 보여주는 비전A와 달리 ‘과정적 목적’으로서 ‘성취적 가치’를 보여주고 있으며, 2014년에 어디에 집중할 것인지를 드러낸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웰페어 임팩트를 위한 비전을 위해 우선적으로 ‘어르신 일자리 사업의 혁신’이 요구된다는 진단아래 도출된 방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비전은 ‘궁극적 목적’으로서 ‘지향적 가치’를 담고 있는 비전과 ‘과정적 목적’으로서 ‘성취적 가치’를 담고 있는 비전으로 구분할 수 있다.)

아울러 부산의 ‘가’ 노인복지관은 조직의 본질이 탁월하게 실현된 비전을 위해 날마다 되풀이 되는 활동으로서 미션을 ‘진성성’, ‘파트너십’, ‘성장’, ‘열정’, ‘헌신’으로 정리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미션에 따라 조직의 중점 사업과 프로그램들이 배치되고 정렬되어야 하는 것은 당연한 과정입니다.

두 번째 이야기를 정리해보겠습니다. 웰페어 임팩트 패러다임을 내면화한 복지조직은, 조직의 본질이 탁월한 비전으로 실현될 수 있도록 날마다 되풀이 되는 미션을 정렬의 관점에서 연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비전은 다시 2가지 종류로 구분되며, ‘궁극적 목적’으로서 ‘지향적 가치’를 담고 있는 비전A와 비전A로 나아가기 위한 ‘과정적 목적’으로서 ‘성취적 가치’를 담고 있는 비전B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 대부분의 복지조직은 장기적 비전과 단기적 비전으로 구분하기도 하지만, 장기적 비전 역시 과정적 목적으로서 성취적 가치를 담을 수 있기 때문에, 단순히 1-2년이나 5-10년이냐는 비전을 구분하는 핵심 기준과는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 우리 조직의 비전은 미래의 이상적 가치로 설정되어 있습니까? 아니면 회피하거나 외면하면 부끄러워해야 할 본질이 드러난 가치로 설정되어 있습니까? 정녕 우리 조직은 ‘웰페어 임팩트’를 지향하며 조직의 비전이 본질과 정렬되어 수립되어 있습니까?

to be continued…

서울시복지재단 공유복지플랫폼 바로 가기 : http://wish.welfare.seoul.kr/front/wsp/share/view/detailShare.do?currentpage=1&colu_no=4163&user_id=&search_text=

0 replies

Leave a Reply

Want to join the discussion?
Feel free to contribute!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다음의 HTML 태그와 속성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a href="" title=""> <abbr title=""> <acronym title=""> <b> <blockquote cite=""> <cite> <code> <del datetime=""> <em> <i> <q cite=""> <strike> <strong>